Ⓒ이응노, 군상, 1986, 종이에 수묵, 211x27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수원시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수원시립미술관 협력기획전《바람보다 먼저》展을 11월 7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최한다.《바람보다 먼저》展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수원시립미술관이 공동으로 1979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수원을 비롯한 경기, 인천,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던 사회참여적 미술운동의 양상을 조망하는 전시이다. 양 기관은 사회참여적 미술이 당시 전국 각지에 노동과 분단, 그리고 여성의 문제들을 동시다발적이고 다양하게 폭발시켰으나 여전히 미술사적 기술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력기획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집단적 사회 참여 예술 활동 이후, 꾸준히 개인적 작업을 예술로 승화시켜 작업해 온 작가들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갔던 사람들이었으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다.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흔적이 된 치열했던 시간의 궤적을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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